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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IR칼럼

[ESG 이야기 1] 호텔관광분야 ESG경영 등장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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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7-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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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의 등장 배경 




최근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기상 이변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대로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사람들은 이제야 지속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산업계에서도 빠르게 변화 가 시작되었습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지속가능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에 대한 논의는 이미 서양의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환경이 파괴되었던 198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1987년에 유엔 환경계획(UNEP)의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발간한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이 핵심 의제로 제시된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후 1992년 전 세계 각국 정부 대표들은 UNEP 회의에서 지구의 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리우선언’과 행동강령을 담은 ‘의제 21’을 채택했습니다. 

2015년에는 유엔총회에서 지속 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발표했으며, SDGs는 2030년까지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17개 목표 와 169개 세부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1960~80년대 미국에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업의 책임있는 환경경영-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1997년 미국의 환경단체 CERES와 UNEP가 주축이 되어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라는 비영리기구를 설립합니다. GRI는 현재 ESG 보고의 글로벌 표준인 GRI 표준을 개발하여 2016년에 발표합니다. 이후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이 기준에 맞춰 발간하고 공시를 하게 됩니다. 




환경적,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업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유엔 차원에서 기업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 추진 기구가 필요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2000년 UN Global Compact(UNGC)를 발족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업을 움직이기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은 기업에 자본을 투자하는 투자자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책임있는 투자를 요 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코피 아난 전 UN사무총장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는 책임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UNGC 및 UNEP FI(금융 이니셔티브)의 지원을 통해 2006년 UN 책임투자원칙(PRI)이 발족됩니다. ESG라는 용어는 UNGC와 20여개의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Who Cares Wins’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ESG 경영은 확산되지 못 했지만 지금의 ESG 열풍을 불러일으킨 두 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2019년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매년 개최하는 BRT(Business Roundtable) 연례회의에서 이해관계자 가치가 통합된 새로운 기업 목적 ‘New Purpose’를 선언하고 181개 주요 기업 CEO가 이에 서명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2020년, 2021년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투자자들과 기업 CEO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ESG 펀드를 확대 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으로의 전환 노력이 본격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2020년 이후 Green 대세론이 등장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미래세대가 핵심 행위자로 급부상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또한 강화되면서 기업에서는 ESG경영이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주주 자본주의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은 주주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제에서 기업의 다양 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함께 고려하는 경영체제로 전환해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가능 ESG센터 김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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